정말 학부모님 맞으시죠? 자유게시판말고 파이팅주경복게시판에 '이미지'라는 분이 올리신 글을 보니 진짜 학부모 글 맞는것 같았어요. 학부모들은 교육정책의 효과를 별로 믿지 않아요 말씀하신대로 부모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제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도 역효과만 나기 마련이니까요. 학원만 철폐하면 교육정책이 제아무리 날뛰어도 과열경쟁은 확실히 줄어들텐데. 이미지라는 분도 후보들 중에 학원금지시키겠다는 분은 없네요라는 의견 올리셨더군요. 저도 독재정권 학원금지시기에 학교를 다녔지만 그때 공부만하라고 밀어붙이지 않았거든요. 그때도 미술좋아하는 아이는 미술전공하고, 음악좋아하는 아이들은 음악공부하고, 저는 그런 아이들 얼마나 부러워 했다구요. 타고난 재능이 없어 공부를 한거지. 타고난 재능만 있다면 저도 미술이나 음악 했을 거에요. 제가 중학교 여고 다닐때 전인교육한다고 공부로 몰기는 커녕 점심시간마다 학교 청소 얼마나 열심히 시켰는지 아세요? 맨손으로 화장실 변기까지 닦았는데. 물론 벌로 한 청소 아니고요. 돌아가면서 시켰어요. 전인교육 한다고 독서발표대회, 합창대회, 체육대회는 얼마나 자주 했다고요.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생각하면 합창대회 준비하던 것, 수련회가서 야영하던 기억만 생생하거든요. 덕유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합창대회때 제가 반주했던 곡명도 생각나네요. 별밤이라고.... 어머님 생각 맞는부분도 있는데 그전 교육정책에서 공부만 하라고 밀어붙인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논 기억밖에 없어요. 하지만 서울에 있는 소위 명문대 들어갈 수 있었구요.

<저는 논 기억밖에 없어요. 하지만 서울에 있는 소위 명문대 들어갈 수 있었구요.>
내가 저렇게 글을 썼다면 창피해서 벌써 지웠겠다. 논 기억밖에 없는 사람이 교육을 논하려 하다니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