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 엄마님깨

설득시켜달라고 하셨지만, 같은 엄마입장에서 과연 얼마나 자기 자식을 키우시는 교육철학이 소통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글을 올리셨으니 말씀올리겠습니다.
 저는 교사이자, 고3 딸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자제분들이 초등학생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제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어떻게 가르치고 키웠는가를 떠올려 봅니다.
 제 아이은 현재 서울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저의 딸아이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서울 변두리 초등학교에 다녔고, 중학교는 이사오는 관계로 강북 지역 중심지인 중구에 는 공립 중학교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인지 초등학교 때는 숙제도 별로 없고 , 보습학원 입시경쟁도 없었으며, 물론 주변에서 엄마들이 학습지니, 영어학원이나, 보습학원이니 뭐니하긴 했지만, 저는 그런 주변의 흐름에 동요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무척 노력하였고 애를 썻습니다. 우리 딸아이에게 맞는 자기 학습향상법, 가능한 적은 돈을 들이고, 또한 딸아이가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충분히 즐겁게 공부하고 의미있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6년동안  보습학원 한 번 안 다니고 피아노학원 정도만 다니니, 아참, 과학(자연과 환경과 인간의 관계)과 수학 그리고 미술(예술분야)은 서로 통하는 학문임을 많은 독서와 자연체험을 통해 아이 스스로도 알고 있었던 터라, 미술분야를 좋아하는 우리아이에게, 과학 문제 풀이식 학원이 아니라, 과학 실험과 과학 탐구 또한 과학잡지 독서를 많이 할 수 있게 해주는 전문기관을 찾아 1주일에 한 번 가서 친구들과 함께 실험하고 배우도록 하였는데, 그것이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도 과학 시간(물상, 생물 , 지구과학 등)을 자신감있고 즐겁게 배울 수 잇게 해 주었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과학은 즐겁게 수용하고 공부하는 방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저녁시간 마다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하거나 하지 않다보니, 당연히 충분한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엇고, 그대신 숙제는 꼭 표준전과와 같은 참고서를 보고 베끼는 것이 아닌, 꼭 자기 힘으로 책을 뒤지거나,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숙제(이것이 진정한 실력향상의 지름길인 자기 주도적인 학습법입니다)를 하도록 지도하였습니다 있다. 제가 해주거나 알려주는 법은 없었습니다.  저는 단지 방법과 자료찾는 법 만을 제공해 주었을 뿐입니다, 가끔 울거나 징징거려도 달래서 ,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찾아서 하도록 하였고, 그 결과는 물론 본인도 저도 만족할 정도의 결과물이 쌓였습니다, 물론 그이외의  대부분 많은 시간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시간을 보냈고, 그림을 좋아해서 집에서 놀이 문화는 그림그리고, 만들고, 춤과 음악을 즐겨했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수영도 배우고 영어공부는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가서 처음 윤선생영어라는 교재로 전화방문해주시는 선생님 지도로 2년 정도 꾸준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어민 발음을 듣고 이해하기 시작했고, 자신감을 주기 위해 영어 팝송을 외워서 부를 수 있도록 틈만나면 팝송을 함께 부르고 , 춤도 추어가며 배우고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량은 아이의 사고력과 이해력 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켜주었고,  중간 중간에 자신감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경험삼아 국어경시대회나 과학 경시대회 같은 것을 엄마인 제가 직접 인터넷으로 알아 봐서 가끔 나가보곤 했고, 그 결과에는 서로 게으치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수상경력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문제도 시간을 정해놓고 한 번 풀어보는 경험이 아이가 나중에 학년이 올라가 어려운 시험문제에 직면했을 때, 적응할 수 있도록 면연력을 키워주고 싶어서 집에서 문제집을 시험삼아 풀어보도록 하고 부담없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에 들어와서 3년 내내 거의 전교 1,2등을 했습니다. 물론 중학교 때도 중요과목을 공부하는 입시학원은 안다녔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인 자기 시간이 많아 우리 아이가 무척행복해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시험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하기에 첫 중간고사를 대비해 전과목 시험 공부하는 방법을 일요일날 하루 날 잡아서 차근차근 알려주었습니다.  독서량이 많은 편이라 중학교에 가서도 배우는 내용은 쉽게 이해하고 다 안다고 생각하여,  첫 중간고사에서 수학문제 풀어보는 것 말고는 별로 공부할 것이 없다고 하고, 다 아는 것 처럼 말하여 혹시나 하고 사회 문제집 한 권을 사서 풀어보라고 했더니,  반 정도는 틀리더군요.. 제 예상대로였습니다. 왠 만큼 이해력이 뛰어나고 독서량이 풍부한 아이들은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선생님 설명를 이해하고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학교 시험문제는 이해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절대로 정답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배우고 이해한 것을 자기 머리 속에 반복 암기 및 습득을 통해 저장시켜 놓아야 합니다. 정해진 짧은 시간에 문제를 정답에 맞게 다 풀수 잇는 것은 이해의 수준에 머무르면 아무리 머리가 좋은 아이어도 3/2정도나 2/1정도 밖에 못 풀어냅니다.  그래서 시험 2주일 전 부터 과목별로 정해놓고 교과서와 필기한 공책 및 프린트 물과 문제집을 준비하여, 차근 차근 머리 속에 저장해 놓도록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해왔던 방식으로 독서와 자기주도적인 학습 (학습이란, 배우고 스스로 익힌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학교다, 학원이다 뭐다해서 배우는 시간에는 엄청나게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정작 핵심인 자기 머리속에 쌓아나가는 즉, 익히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 수학은 주로 교과서 문제를 완벽하게 풀도록 연습을 하였고, 방학을 이용하여 1학기 정도 앞선 수준의 문제집을 풀어보도록 하였으며, 영어는 학교교과서를 다 외우고, 2학년 여름방학 대 주변에서 영어를 좀더 심도깊게 가르쳐보라고 권유하며 강남아이들과 비교하기에 어학원에 가서 우리 아이의 영어 수준이 어느정도 단계인가 한 번 테스트해보았고 중간 정도는 된다 하여, 다른 학원에 다니는 것도 없고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방학을 이용하여, 원어민이 수업하는 어학원에 1주일에 2회 정도 1년  정도 다녔습니다. 물론 영어어학원에 다닐 동안에는 저녁시간이 부족했지만, 다른 요일이나 주말에 자기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영어를 좋아하고 즐겨하니, 그리고 특목고인 외고를 갈려는 욕심도 마음도 없었고, 그냥 즐기며 재미있게 하도록 자신감만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어학원도 3학년 올라와서는 다니기 싫어해서 그만 두었고, 그대신 스스로 영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쉬운 원서책이나, 케이블 텔레비젼의 외국 프로그램을 즐겨 보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아이가 저에게 항상 하는 말이 학원에 안 다니는 만큼 많은 자기시간이 있어, 자기는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했습니다. 스스로 학습을 즐기며,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배려하고, 또한 믿어주고 또 계획대로 못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될 때는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여유있는 자신감을 갖게해주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은 철저하게 학교 선생님들의 수업과 과제물을 성실히 수행해내고 그로인해 수행평가가 항상 만점을 받았고, 학원다니면서 소비하는 많은 저녁시간을 독서와 자기주도적 학습과 정성껏 학교 숙제를 하도록 하는 내신관리법 등이 좋은 결실을 거두어,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그 흔한 특목고 입시반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고득점 토플시험 성적이 없어도(참고로 우리아이는 고등학교 3학년에 와서 처음 토플시험을 보았음), 학교수업을 충실히 집중한 결과 내신성적이 우수하고,  영어듣기평가 시험을 치르고 특별전형으로 외고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대학갈 때  내신에 불리할 까봐 외고를 보내지 않으려했는데, 3학년 2학기 들어오면서 외고 원서 접수기간이 1달도 채 안 남앗는데, 어느날 아이가 자기도 외고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가서 한 번 공부해 보고 싶다고 마음을 내기애 그때서야 여러학교를 알아본 결과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외고를 한 곳 찾아내어, 그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여러가지 정보도 얻고 아이를 데리고 그 학교에 한 번 탐방도 해 보고 그 학교 선배들과도 한 번 대화해 보고 나서 결정을 내리고 원서를 내게 된 것입니다. 아이의 여고생활 3년이 걸려 있는 중요한 학교선택인데,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본인의 뜻에 따라 원서를 내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가기 위해 준비한 것은 이미 나와있는 내신성적과 영어듣기모의 문제집을 20여일간 풀고 준비한 것입니다.  학교공부에 충실하다보니, 자신이 가고싶은 학교가 생겼을 때 내신 성적을 믿고 안되도 그만이니까, 자신감을 갖고 한 번 도전을 해 본 것 입니다. 
 지금은 외고를 다니면서도 내신성적은 별로 안 좋지만, 미술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여 자기가 원하고 소질이 있기에 학원에서 영어 수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영어공부는 혼자서 틈틈이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너무 두서가 길었지만, 제 이야기의 핵심을 우리나라 자녀들의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 방법이 철저하게 자기 스스로 적성과 소질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 그리고 좀 공부가 부족하고 못해도 자신감을 갖고 늘,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며, 충분한 휴식과 자기 내면의 세계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하여 자기 스스로 자기 학습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초등학교 때부터 아니 유치원 때 부터 유도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어 유치원, 학습지, 문제집, 보습학원, 과외 등등....한글로 된 문장들도 충분히 이해 하고 습득되지도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식 몰입교육으로 미국이나 서양식 언어패턴에 따른 사고력에 길들이고(제 경험으로는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의 한글 문장 이해력과 사고력이 있을 때, 영어를 통문장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단계로 배워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능력 향상법입니다), 제대로 충분히 노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자기 두뇌 속에 학습력을 쌓아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의 장래 희망이나 직업 , 적성 , 능력에 대한 자기성찰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중학교 교사로 20년간 나름대로는 헌신적으로 부끄럽지 아이들을 위해 교육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우리 딸아이에게 가르쳤던대로 아이들에게도 많이 학습법에 대한 강의와 방법을 많이 강조하고 가르치지만, 이미 초등학교 6년동안 부모님과 학원 강사들에 의해 길등여지고, 또한 무책임한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되는 학년이면, 그나마 여지없이 아이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법을 터득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또한 제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공부하라고 강요하기 이전에 자기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부모들과 선생님들의 충분한 여건 조성이 그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합니다.  그 중에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우리 아이들의 뇌에 충분한 질좋은 영양 공급이라고 생각하여 아침밥을 꼭 잘 챙겨 먹이고, 어쩌다 지각을 하더라도 아침밥은 세상이 두쪽이 나도 먹여보냈고, 중학교 3년 내내 도시락을 챙겨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나라 학교 급식의 영양 상태를 믿을 수 없었기때문에 (제가 중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있기에 너무 잘 알지요!-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질적 차이도 어느정도 있고 같다 하더라도 선생님들 급식도 형편없어 나가서 먹는 경우가 허다한데. 우리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나갈 수도 없고 고스란이 급식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실정...먹기 싫으면, 매점에서 질 낮은 빵으로 때우거나,..) 저는 3년을 하루도 안 거르고 도시락을 싸 주었습니다. 근데 정말 아침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입장에서 매일 반찬니 고민되고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현재 학교급식이 문제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도 우리 딸아이에게 그런 것을 먹일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  아이도 도시락을 만족해 했고,  그대신 저녁은 가볍게 먹이었고, 왜냐하면  저녁시간에 과식하면 자기 공부하거나 활동할 때 필히 졸리거나 늘어지게 마련이니깐요
아이들 먹거리는 국가가 책임지고 챙겨서 충분한 영양 공급과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서, 그대신 공부시간엔 충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수준과 상태 실력에 맞게 조율해 나가면서 눈높이 교육을 했을 때 비로서 진짜 자기 실력이 향상되는 법입니다. 
  이것이 제가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더 다양한 사례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너무 긴 것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제가 제대로 설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리고 빠뜨린 많은 경험담과 학교 현장 이야기, 외고에서의 학교 현실 이야기 등 너무도 많지만, 분명 우리 딸아이도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고 저도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20여년 동안 담임을 맡아서 반아이들을 우리 딸처럼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무던히도 애를 쓰고 학부모님들께는 단 한 번도 촌지나 그 어떤 댓가성의 선물을 받아 본 적도 없고 주시는 분게는 정중히 편지를 써서 돌려 드리기도 하고... 학교 아이들편에 서려다 교장, 교감, 부장 선생님들과도 무던히도 언쟁하기도 하고, 문제아들을 바로 잡아주려고 가출한 아이들 찾으려 다니고,  밤 12시에 경찰서에 가서 형사들에게 사정하여 아이를 데려오기도 하고, 엄마없는 아이들 밥 사먹이고, 아픈 아이들 병원에 데리고 가기도 하고... 참으로 인간세상에서 아이들을 올바로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일도 많고 힘겨운 일인지... 저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문제 가정 , 문제 부모 속에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문제아이들이 생겨나고, 아이를 탓하고 나무라기 이전에 그들이 너무도 불쌍하고 안쓰러운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부모의 경제능력과 학력, 직업이 고슨란히 자녀들의 학습능력과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 빈익빈 부익부가 고스란이 아이들 학교 현장에서 재현되고 있는 오늘날 교육의 현실 속에서 부익부하여 부모에게 기대어 의지하고 희망을 갖는 학생들의 수보다는 빈익빈으로 인해 고통받고 절망하고, 초등학교 6년을 거치면서 이미 희망의 수치를 낮추고 포기하는 학생의 수가 전체 대한민국 학생들의 80-90% 이상 많다는 사실이 지금의 저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제자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
  나름대로 부끄럽지 않고 진실되고 그리고 정의롭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제자들의 스승으로서, 제가 오늘 선택할 수 있는 그나마 최선의 방법은 서울시 교육감을 주경복 후보로 뽑는 일이라 굳게 믿기에 그나마 그를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주경복 후보가 제가 느끼는 이런 문제의식을 어느정도 공감하는지,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6명 중의 후보 중에서 가장 근사치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