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묻습니다.

주경복 후보자가 되면 과연 모든 것이 후보자가 생각하는 대로 될까.
이명박의 미친 교육의 고삐를 휘어잡을 수 있을까.
그럴 만한 힘이나 될까.

어느 후보자의 공약이든 그것이 100% 모두 실천되는 법은 없다. 약속들이 100%가 되도록 끝날까지 노력하는 것 그것이 공약을 완성하는 길이다. 지금껏 자신의 말들이 품은 뜻과 일치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의 역겨운 노름판을 봐 오지 않았는가. 이번에도 어떤 후보자이건 그를 검증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지 멍석을 깔고 한판 푸지게 놀아봐라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공 후보는 실격이다. 좀 전까지 그 님이 노신 판은 함께 어울릴 수 없는 판이었다는 건 모두가 알지 않는가.

이명박의 미친 교육의 고삐를 휘어잡을 힘은 그 어느 때의 교육감보다도 더 약할지 모른다. 지난 노무현 정부 때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그가 잘하거나 못했거나 그는 정권의 소수자였기 때문에 정권의 다수에 밀려 설움을 당한 면이 없지 않은가. 그에 눈먼 국민들도 덩달아 그를 핍박하지 않았는가. 어쩌면 주경복 후보도 정권의 아웃사이더로 설움과 핍박을 받을지 모른다. 정권의 하수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포박할지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미친교육을 온 몸으로 부정하지 않는 다른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미친 교육을 무적의 메칸더 용사처럼 막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날뛰는 미친 교육 앞에서 두 팔 벌려 나를 밟고 지나가더라도 그냥은 못 간다, 막아설 사람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누구는 반 이명박에 NO 전교조를 달고 나왔던데, 그런 거에 눈이 멀 시민들을 생각하면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 주경복 후보가 반 이명박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후보자의 행적과 정책, 지지자들에게서 묻어 나온 것이지 대놓고 <나는 반 이명박이요, 그러니 이명박 싫은 사람은 (정책이고 뭐고) 이리 붙으시오...>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쯤은 이제 유권자들은 알아야 한다.
그것은 이제까지의 공정택 후보자의 행적과 상반되는 것이므로 공 후보자는 주경복 후보자의 반대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어느 후보자 처럼 <반 이명박, NO전교조>를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하는 것은 아직도 많은 서울 시민들이 눈먼자들 취급하는 것과 같아 심히 불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