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경복 후보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마른장마에 때 아닌 폭염으로 녹녹치 않은 날들입니다. 화사했던 5월의 장미가 화무십일홍의 모습으로 담장 옆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지만, 바싹 그 옆 봄에 가지를 쳐 놓았던 감나무의 새 순이 힘차게 솟아나고 있는 모습에 작은 희망을 간직해 봅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로 종로에서 종로구청장(이성호), 세 번의 국회의원(유인태, 김홍신, 손학규), 두 번의 대통령(노무현, 정동영), 전라남도지사(서범석) 선거캠프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유세팀장, 홍보부장, 수행팀장직을 수행했지만 주로 유세를 전담했습니다. 때로는 후보가 좋아서였지만 후보님께서 아시듯이 이 나라의 정치현실을 감안해 보면 반 한나라당 전선에 합류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 합니다.

선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선거운동 기술은 한나라당이 앞서 있고,
선거운동원들의 의지는 민주노동당이 앞서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 열린우리당 시절에는 자발적 참여자가 많았기에 선거운동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 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지만 지금의 민주당 모습은 다소 거리감이 있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을 포함한 반 한나라당 제세력들의 통합이야 말로 선거승리의 첩경이 아닐수 없겠지요.

경험상 
선거운동 기술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선거운동원들의 의지입니다.
1당 100이라는 말씀을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선거를 이기기 위한 조건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조건중 하나는 뜻을 같이 하는 세력의 참여입니다.
지난 대선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의 이탈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었습니다.

주경보 후보께서는 
자연스럽게 반 한나라당 제세력을 통합하는 환경에서 선거전을 치루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깊이 인식하시고,
현재 주경복 후보께 우호적인 제세력을 실질적으로 투표장으로 갈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 번의 선거를 뒤돌아보면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패배를 했지만,
대선에서 만큼은 이기거나 석패를 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반 한나라당 세력이 결집하느냐 분열하느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투표심리는 되는 후보에게 몰아주는 것입니다.
특히, 개혁세력들의 표결집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가장 비근한 예가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승리입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 마저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지 않았습니까?

이 나라의 가장 큰 병폐는 뿌리 깊은 수구세력들로부터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결정적일 때 뭉칩니다.
그들을 분열시키는 전략과 전술은 생각할 필요도 없거니와 효과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편만 결집시키면 확실히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선거를 하다 보면 가끔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유세는 최전선에서 유권자의 반응을 직접 느낄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유권자의 반응이 반드시 투표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인지하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거개의 경우 유권자들의 반응으로 선거결과를 예상하면 이기는 선거가 많았지만
개표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유시민 전의원의 말이 기억납니다.
선거는 예측을 하는 것이 아니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캠프는 항상 활기차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냉정한 참모가 있어야 가장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든 채널을 동원하여,
선거경험이 있는 분들의 고견을 청취하시고,
그 분들이 자발적 참여를 희망하신다면 문호를 개방해 놓으셔야 합니다.

주경복 후보님의 승리는 후보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이 나라 민주, 개혁, 평화 세력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2002년 12월 18일 정몽준씨가 노무현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를 했을 때,
대한민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었기에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반 한나라당 세력들의 각 지역구별 또는 투표구별 성향분석 자료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은 구전을 통한 후보 알리기와 후보 승리에 대한 당위성 설파입니다.
때문에 반한나라당 성향의 투표구 또는 지역구를 상대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하시면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될 것입니다.
짧은 시간 효과적인 선거운동은 우리 세력의 규합임을 다시한 번 주장하고자 합니다.

주경복 후보의 신승을 기원하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우선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