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복 > 제안,토론 > 교원평가제와 전교조,주경복후보님의 교원평가제 반대에 대한 내 단상

저에게는 하늘이 내려주신 보물이 두개 있습니다.

이제는 나보다 더 커다란 우리 큰 애 딸 , 그리고 그 큰 애 보다 저 커진 작은 애 아들 .

부모가 겉 낳지 속 낳냐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 배에서 나왔는데 어찌 그렇게 생각과 행동이 다른지...

두녀석이 연년생이라서 보통들 많이 싸운다고 생각하는데 우리애들은 원낙 드센 큰애, 그리고 순종적인 둘째기 때문에 별로 싸우지 않습니다.

대신 내속을 많이 뒤집어 놓죠.

녀석들을 살짜기 뒤섞어 놓으면 정말 완벽한 인간 하나 탄생할거라 많이 생각합니다.

큰 애는 어려서부터 지기 싫어해서 뭐든 하면 그 또래에서 뛰어나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입니다.

뭔가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사방에 벽보 만들어 놓고 눈길 닿는곳 마다 자신의 목표가 눈에 띄도록해서 자신을 스스로 들볶죠. 그도 그럴것이 노는것도 너무 좋아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을 제어하기 힘들 인간구조거든요.

지금 중3인데 딱 보아도 날나리 삘이 풍기는 멋쟁이, 근데 공부는 일등...

드센만큼 아이들에게도 칼있수마로 통하나 봅니다. 생일 축하 카드에 쓰여진 내용 반 수 이상이 그런 내용입니다. 꿈은 외교관입니다.

둘째녀석은 생일이 1월이라 학교에 일찍 들어갔어요. 지금은 중2라서 별 문제 없지만

초등 저학년때는 가뜩이나 여린 녀석이 반에서도 어린 축에 속해서 학교에 선생님께 눈도장께나 찍었습니다.

이 녀석이 왼손잡이에 AB형입니다. 겉으로는 순해보이고 시키면 대답 잘해서 시키는 대로 다 할것 같지만 자기가 안땡기면 천하를 준다해도 안하는 스탈...그리고 뭔가 어려워지면 맞서기 보다는 피하려는 본능이 많은 평범한 인간형입니다.

책을 참 좋아해서 내가 읽으려 사다놓은 대망 12권을 슬금 슬금 다 읽더군요.

지금은 만화가가 되겠노라 공언하고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습니다.

큰애 같은 경우는 싫은일이 다가와도 자신의 꿈에 도움이 된다면 참고 합니다.

아니 온갖 스트레스 주변에 발산하면서 하죠. 정말 그럴땐 내 자식이지만 만정이 ... -.-;;

성취한 다음에는 주변에 아낌없는 성원을 뜯어냅니다. 공부로 자기가 사고 싶은 살림살이와 옷을 장만하는 아이입니다.

절대 내인생에 절약이란 없다가 모토입니다. 쓰자... 그리고 공부해서 갚자... 참...

둘째는 왜 그러고 살아야 하는데? 딱 이 식이예요. 스트레스도 없고 항상 해피해요.

친구 주렁주렁...1반부터 13반까지 친한 애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여린 녀석이 이렇게 되기까지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그래서 나름대로 이제 그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할 방법을 찾은것 같습니다.

돈을 다이아몬드처럼 알아서 아주 벌벌 떨며 안써요. 유일하게 막 쓰는게 있다면 자기 좋아하는 책을 살때, 친구 생일에 돈 쓸때 외에는 안씁니다.요즘 환타지 소설에 빠져서 교보에 예약 신청해놓고 모가지 길게 빼고 기다리더군요. 온 책을 보니 13권인가? 이정도면 한재산 들었을것 같아서 놀라서" 야 너무 돈 많이 써서 어쩌냐~" 이러니 "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대잖아요 " 이럽니다.

이러니 학교 공부의 결과는 항상 격차가 심하게 벌어집니다.

공부 잘하는 성격은 따로 있는것 같아요.

큰애는 한개만 틀려도 선생님께 가서 읍소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선생님과 틀린 문제에 대해 많은 토론(제가 보기에는 일방적인 땡깡)을 합니다. 수업을 많이 중요시해서 수업 분위기를 흐트러트리거나 수업 준비가 미비한 선생님을 가장 싫어합니다.

아무리 아이스크림 많이 사주고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주셔도 수업으로 뭔가 얻어오는것이 없으면 짤없이 워스트 목록에 적는것 같아요...

둘째는 시험을 보고 자신 없는 과목은 아예 채점도 안하더군요. 뭐 인간적으로 이해는 가지만서도 엄마로써 이런 안일한 녀석에게 똥침 쎄게 날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초등학교때까지 제가 녀석을 끼고 가르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내가 돌겠다 싶어서 너랑 나랑 걍 얼굴 붉히지 말고 친하게만 지내자... 이렇게 타협했습니다.

그런녀석이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만나니 한번 그리면 4시간을 그려야 하는 만화수업을 지겨운지도 모르고 하네요. 각자 부여 받은 사명이 다른 모양입니다.

전 지금과 같은 입시체계에서 둘째 녀석보다 큰녀석이 더 걱정입니다.

큰애의 야망은 요즘 한국의 실정상 부모에게 끝없는 뒷바침을 요구하니까요.

학교도 일반 학교를 원하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후에 당연히 외국으로 가길 꿈꾸는...-.-;;

왠간히 돈 많지 않으면 뒷바라지가 어려울것이다...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나 몰라라 할때, 교육부 정책이 겉만 뻔드르르할때 더 많이 예민해집니다.

선생님들이 이상만 이야기 할때 그 이상을 뒷바침하려면 아이와 부모가 얼마나 더 쥐어짜져야 하나를 현실적으로 계산하죠. 부모님의 학교 참여를 넓히고~어쩌고~하는 방안을 보면 확 얼굴에 홍조가...

가장 힘들고 부담스런 사람들에게 정작 원하는 권리는 주지 않고 노동력만 쓰려한다는 속내를 읽어 버립니다. 그래도 참고 합니다... 내자식을 맡긴 죄인이니까요.

선생님들이 아이들 가르치는데 힘들다고 하십니다. 대우도 많은것이 아니라고 아우성이죠. 하지만 사대 가는 점수가 매년 높아지고 치열해지고,순위고사 치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은 선생님들의 처우가 결코 낮은것이 아니라고 말없이 증명해줍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대우 최고로 해드리는것 전 찬성이예요. 우리 애들 둘만 놓고 보아도 이런 격차가 벌어져 힘이 드는데 한 반에 30~40명씩 모두 넣고 가르치는 선생님은 오죽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댓가를 받으시면서 하시는거잖아요. 부모는 정말 아무런 댓가가 없고 끝없는 희생만 하는 존재입니다.

그 희생만 바친 존재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보자는 법안이 상정 된다는데 선생님들이 반대를 하는거... 참 서운했습니다. 이유가 학부형이나 아이들의 인기에 영합하게 되기에 진짜 깊은 교육이 어려워질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이유를 듣고 씁쓸해한 학부형은 저 뿐일까요?

내 아이 학교 보내놓고 그 수업의 질에 대해 공식적으로 다이렉트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제도조차 마련 못하는것은 학부모에게 별스런 희생을 강요하는 우리나라 교육 특성상 어울리지 않는일입니다.

그리고 내 한배로 낳은 아이조차 이렇게나 심하게 벌어지는 결과를 나타내는데 모든 학생의 결과를 일괄적으로 묶어 다루는것은 아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실시될 수월반 교육은 애들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그것도 주요 과목만이 아니라 전과목으로 확대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봐야 철이 든다고 예전에 우리 어머니가 잘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항상 칼 같이 날이선 인간이 애 낳고 무뎌지기도 해보고 그 애 때문에 다시 날을 세우는 일을 반복하니 저 자신이 더 단단하게 변해지는것을 느낍니다.

예전에 놓아 버린 글쓰기를 애들 급식이 걱정되서 쓰고 그것을 읽은 아이들이 자신의 입시에 도움이 되겠다고해서 써머리 차원에서 또 쓰고... 암튼...

엄마 노릇하기 어려운 요즘입니당~~ -.-;;

그게 인생이겠죠. 밀도 높은 압력이 가해져 단단해진 금강석 하나가 만들어 놓고 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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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의 교원평가제 반대는 신자유주의적이다. #

신자유주의를 우리는 끊없는 경쟁을 부추기는것으로만 인식합니다.
그래서 경쟁을 저지하는것은 신자유주의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놓죠.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숨겨놓은 또하나의 특질은 어떤 법제화던 규제나 책임 추궁도 거부한다입니다.
규제 완화는 이제 너무나 잘 아는 모습이지만 책임거부라는 모습은 좀 낯서실겁니다.

책임이라는것은 인간의 어떤 행위가 그 행위의 주체자에게 돌아가는 모든것을 책임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경우 기업 활동으로 빚어질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법률상의 불이익(不利益) 또는 제재가 지워지는 것을 가리키고, 좁은 뜻으로는 위법행위를 한 자에 대한 법률적 제재를 의미합니다.
그러자면 행위를 위법으로 규정할 만한 법제화는 필수 입니다.
이 자신들을 위법으로 규정하는 모든 법제화를 막는것 이것이 책임 회피입니다.

이런 정의 안에서 볼때 전교조의 교원평가제에 대한 반대는 자신들의 행위가 자신들에게 돌아가는것을 거부하는 행위이므로 신자유주의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법제화를 피하기 위해 곧잘 자율화를 들먹입니다. 법제화를 피하기위해서 얼마나 자율적으로 잘 굴러가는지 광고를 해댑니다. 하지만 정작 어떤 중대 오류가 일어났을때 법제화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므로 그 오류의 책임으로 부터 빠져 나가도록 하는게 그들의 목표입니다.

아래 글은 엇그제 어떤분이 올려주신 교원평가제에 대한 전교조의 입장이라는 글에 제가 그 입장에 스며들은 책임 회피와 자율화 강조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적인 정신을 집어 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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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원평가는 교사 간의 경쟁만을 부추기고 학생,학부모 간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여 결국 좋은 학교문화 형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의 학교문화와 교육주체들의 풍토를 보았을 때 점수로 매겨지는 교원평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힘들다. 개별통지라고는 하지만 다른 교사와 비교하였을 때 ‘내가 왜 그러한 점수를 맞는가’에 대한 의문과 불만과 갈등은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다. 이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과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가까워지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아닌 ‘재단하고 검증하고 평가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감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이는 누구에게도 이로운 것이 아니다.

(2) 교원평가는 현재와 같은 입시중심의 학교체계 속에서는 공교육에 걸 맞는 교육력 제고나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

입시중심의 학교체계 속에서 교원평가는 ‘입시에 적합한 교사에 대한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수업지도에서는 ‘족집게 교사’가, 생활지도에서는 ‘인기위주의 교사’가 높은 점수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본래 의도했던 교원의 전문성 향상이 아니라 교사를 ‘입시전문가화’시키고 학교를 ‘입시학원화’ 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

일번과 이번 항목은 법제화 반대 이유로 들기에는 너무 실증적이지 않은 추측만으로 가득합니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함량미달의 교사분들로 인한 폐해는 확정적이고 실증적인데 그것을 막을것이라 생각되는 방안을 거부하는 이유는 추측으로 일관됩니다.

(3) 학부모와 학생이 교원평가를 찬성하는 배경에는 진정한 학교 참여를 통한 교육의 변화를 소망하는데 있는데, 이런 방식의 교원평가만으로는 그러한 소망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

오히려 학부모회와 학생회를 법제화하여 교육주체의 전반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더욱 절실하고, 교사들에게는 수업과 생활지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 마련이 우선이다. 현재 학부모와 학생을 비롯한 국민들 대부분은 교육에 대한 불만족이 극에 달해있다. 교육의 주체로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목소리를 내고자 하나 현재 학교에는 그러한 의사소통의 창구가 부재하다. 단순한 교원평가만으로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부각되고 있는 교육의 문제들도 해결할 수 없다. 이는 학부모회, 학생회, 교사회가 법적인 위상을 갖고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에만 가능해진다. 또한 현장의 교사들에게는 수업을 준비하고 연구하고 동교와 교사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이 필요하며, 학생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지원체계와 문화가 필요하다.

3항은 책임 회피를 너머서 책임 전가까지 말합니다.- 교사의 책임에 대해 말하는 사안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사안을 교육전반으로 확대시켜 자신들의 책임에 대한 법제화를 회피하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형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4)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원평가는 교육부가 교사에게 교육의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화합적이지도 미래지향적이지도 않다.
일선 교사들은 현재 교육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숱한 교육정책들이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보다 더욱 어렵게 만들어 왔던게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교원평가는 교육부가 져야할 책임을 교사에게 넘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부적격 교사의 문제로 시작한 교원평가가 교육력 제고나 전문성 향상의 이름으로 둔갑하여 교원 전체에게 그리고 교육문제 전반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교육부는 새로운 시각으로 교육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교사 징계나 선도학교 지정처럼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추진으로는 현장 정착과 정책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

역시나 사안을 확대해서 자신들의 책임 소재를 불분명히 합니다.

교육부의 책임과 교육자의 책임은 서로 다른것인데 그것을 함께 뭉뚱그려 얘기합니다. -교원평가제는 교육부 평가제가 아니랍니다.... 그것은 그거대로 따로 진행해야할 사항입니다.

(5) 다면평가 방식은 형식적으로 민주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방식으로서 교육주체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전문성도 담보하지 못하는 등 치명적인 교육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입시중심의 교육이 심각하고 학교자치가 부재하며 비교육적인 승진제도가 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급자,동료교사,학부모,학생이 한 명의 교사에게 집중하여 그 수업지도와 생활지도를 평가한다는 것을 상상해 보자. 교육주체 간의 부정적인 긴장관계와 갈등은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다. 다면평가 방식은 상급자에게 승진이나 학내정치상황에, 동료교사는 인간적인 온정과 애매한 평가척도에, 학부모와 학생은 단순 관찰자적 시선이나 인기영합주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평가받는 당사자인 교사는 전문성을 향상시켜야겠다는 생각보다 ‘다면 압박’에 시달리면서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나아가 심리적인 위축과 승진 및 성과급에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불안에 휩싸일 것이다.

법을 반대하려면 명확한 근거와 실증이 필요합니다... 함량미달의 교사가 계속 출몰하는것을 되는것을 막으려면 계속해서 평가 받아야 합니다. 다면 압박? 우리애들이 12과목에 달하는 다면 압박을 받는 현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예체능만이라도 시험 치는 과목에서 빼고 싶었지만 선생님들이 밥그릇 싸움 때문에 그리 못했죠.

매번 느끼지만 음대학생이나 되야 간신히 이해할만한 악보시험, 생물학자 수준을 요구하는 체육시험, 미술사 전체를 좔좔 외워야 되는 미술시험.... 이거 애들에게 필요하다고 계속하게 만드셨죠?

교사의 지도 자율권보장 때문에 수행평가 비중 대폭 늘리셨죠?

내신 비중도 확대하시고요. 애들 한걸음 한걸음을 다 점수화 하셨죠.

수행평가 체제하의 학생들은 걸음 하나 동작 하나가 다 점수입니다.

그 잣대 선생님들께 들이대니 불안하다고 하시네요.

(6) 개정안에 새로 추가된 생활지도 평가는 아무런 연구와 시범학교 운영도 없이 갑자기 진행되고 있어 절차상 큰 하자가 있으며, 통제중심의 학교체제를 감안하면 생활지도 평가는 학교문화를 더욱 왜곡시킬 수 있다.

국무회의시 갑자기 들어간 생활지도 평가는 그 동안 언급되지도 않았고 연구와 시범학교 운영도 어떤 검증도 체계적으로 거치지 않은 부분이다. 교육부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에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용역을 맡기는 순서가 뒤바뀐 믿기지 않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개발하게 될 일괄적인 척도는 생활지도의 다양한 접근과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학생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만 지도가 이루어져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생활지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교사가 느끼는 생활지도의 문제는 학생들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의 부족과 교사 지근거리의 지원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시범학교실시 되고 있고, 자율적인 기대를 하고 선생님들을 자율에만 맡겼다가 교사의 질적 저하가 있기에 나온 방안입니다.

(7) 학생,학부모의 설문형 만족도 조사는 교육의 질을 담보할 만큼 깊이를 갖추지 못하고 여론 및 인기 조사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만족도 조사의 결과가 흔히 중간으로 몰리는 경향성은 교사의 전문성도 공교육의 질도 담보하지 못한다. 또한 좋지 않은 수업방식과 생활지도가 걸러지기보다 혁신적인 수업이나 소신있는 생활지도가 오히려 낮게 평가될 것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입시위주의 교육체제 속에서 설문형 만족도 조사는 입시위주의 폐해를 줄이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기보다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8) 관리자와 동료교사의 평소관찰은 엄밀하지 못한 채 주관적인 판단이 될 것이고, 수업참관도 일회적이고 기계적인 판단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교사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학교에서의 바쁜 일상업무는 제대로 동료를 평가하기 힘들고 결국 하게 된다면 정서적인 판단이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또한 전공자가 아닌 교감,교장은 수업내용을 깊이있고 일관성있게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왜곡된 승진문화 속에서 정치적인 판단이 우선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는 형식적인 연구수업에서 볼 수 있듯이, 평소관찰과 수업참관의 지표와 척도가 갖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동료도 평가가 안되고,인기위주로 가니 애들과 학부형이 평가해도 안되고,교장 교감이 평가하는것도 안되고...

결국 아무에게도 평가 받고 싶지 않다는 말입니다.

(9) 단위학교 평가관리위원회는 주체와 운영방식 등을 놓고 끊임없는 잡음과 불만이 계속될 것이다.

단위학교 평가관리위원회는 수업계획, 수업실행, 수업평가에 대한 평가영역과 평가지표를 만들고 전반적인 운영을 맡게 되는데 누가 그 위원회에 들어갈 것이며,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정치적인 문제가 되어 교사들 간의 분열의 소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학교에서 연구부에서 맡든 새로 만든 교원평가부에서 맡든 업무의 양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또한 시범학교운영에서도 그랬듯이 대부분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형식적인 지표와 척도가 만들어질 것이고, 왜곡된 승진구조 속에서 학교의 관리자는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원회를 관리해나갈 것이다.

이부분은 아는 바 없으니 패스~

(10) 교원평가는 근무평정의 요소와 중복되고 있으며, 거기서 나타나는 차이에서 오는 혼란과 이후 승진 및 성과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근무평정은 연공서열 중심의 왜곡된 승진구조의 온상이고 폐쇄적인 학교문화의 주범이다. 이런 근무평정에서 교원평가 결과를 ‘참고’한다는 것은 교원평가와 근무평정의 연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근무평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수업지도 부분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성과급 확대와 더불어 생각해볼 때, 교원평가는 승진과 임금으로의 연결 가능성을 담고 있어 교사들은 걱정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한 교사들이 교원평가의 결과와 근무평정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불신의 대상인 근무평정과 더불어 불신의 대상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 된다.

(11) 교원평가의 결과로서 실시하는 자율적인 직무연수는 학교평가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형식적이고도 타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역시 승진과 성과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교사들은 정책적으로 진행된 연수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참의미를 담고 진정한 자기개발을 위한 연수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감,교장평가와 학교평가를 하는 상황에서 교원평가의 결과를 가지고 자율적인 직무연수를 한다는 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단위학교에서 전반적으로 교원평가의 결과가 낮게 나온다면 학교평가도 낮게 나올텐데 자율적인 직무연수가 가능하리라고 보지 않는다. 반드시 연수에 있어 반강제성과 반자율성이 드러날 것이고 장기적으로 임금과 구조조정과 연계되리라는 의심을 떨치지 못할 것이다.

어떤 평가에도 권위가 세워지려면 신상필벌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것은 요식행위에 불과해지기 때문이죠.

그런의미로 솜방망이가 되버린 교원평가제에 할말이 많습니다.

(12)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선도학교 지정은 법률적으로 불비한 상태에서 교원의 동의도 제대로 구하지 않은 채 과도하고 불합리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연구학교에 관한 규칙(교육인적자원부령 779호 2001년)”을 보면 연구학교에는 ‘정책연구학교’, ‘실험학교’, ‘시범학교’가 있다. 선도학교라는 용어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그런데 교사 징계처리에서도 그랬듯이 방학 중에 시도교육청을 반강제적으로 압박하고 단위학교 교사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선도학교라는 이름으로 졸속 추진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범학교 운영에서 교무회의에서 과반 수 이상의 동의를 받지 않고 추진한 사례는 없다. 현재 지역 곳곳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동의를 받은 학교라 하더라도 2월에 대대적인 인사이동으로 신청주체와 평가주체가 다르게 되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교원평가 특성상 그 운영에 있어 평가자이면서 피평가자가 되어야 하는 교사들이 지정 이후에 달라지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 기존의 시범학교 운영에서 제시된 인센티브보다 과도한 인센티브(가산점, 상장, 이중예산지원 등)를 공개적으로 제시하면서 무리하고도 무책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빈곤층 학생에게 지원해도 부족할 예산 50억 이상을 성공가능성이 불투명한 정책에 막대하게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아는 바 없으니 패스-하지만 교원평가와 선도 학교가 무슨 상관인지요?

혹 연계해서 함께 반대한다는 뜻입니까?

(13) 전교조는 교원평가보다 학교자치가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고, 수업과 생활지도의 모범을 위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실천 활동”을 벌이고 학생,학부모의 의견수렴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학부모와 시민들은 교원평가를 실시해야하는 배경으로 ‘창의적인 교육, 혁신적인 교원상’, ‘학교 만족도 저하’, ‘교육주권 의식과 교육의 질 향상’, ‘학교와의 의사소통 및 학교경영 참여’, ‘학교 교육력 제고’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추진되는 교원평가는 현재 상태에서 온전히 달성할 수 없다. 그 동안 전교조는 자발적인 교사들의 활동과 교사모임들을 통해서 그리고 참교육실천보고대회를 통해서 의미있는 연구도 하고 살아있는 수업 활동도 만들고 스스로 수업에서 평가도 해왔다.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조직하여 대대적인 “자발적인 실천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수업과 생활지도 모두에서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여 교육적 정당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현재와 같은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교원평가보다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학교자치 속에서 수업과 생활지도의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교원평가는 복마전과 같은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자발적 , 자율적..... 이거 안됐으니 강제적 타율적으로 가는거 아닙니까?

이 자율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무책임을 유도하는 단어가 될 줄은 저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교육과학부는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교원 평가가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가 76% ' 교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가 84.2%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교사들에 대한 불신이 크고 교원 평가에 대한 기대가 높은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반면 교사들은 89.8%가 교원평가제 연내 법제화에 반대하고 있으며 특히 68%는 학부모에게 평가받기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합니다. 교직사회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고 편하게만 가려하는지 비판을 받아야 하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자신들이게 다가오는 책임에 대한 법제화를 피하기위해 로비를 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 줄 정치가에게 줄을 대죠.

교육이 정치화하고 있습니다.

정경유착만 있었는데 이젠 정교유착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2004년도에 발표된 2008년도 대입 제도 개선안은 전교조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제도입니다.

고교 내신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고, 수능은 등급제로 바꿔 지원자격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결과 교실은 정글로 바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교실에서 밟아야지만 원하는것을 얻는 체계로요.

내신이 못미치는 아이들의 학교 탈출은 이어졌고 고1학생이 중간고사 끝나고 비관 자살하는일이 속출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치룰때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 애들은 읊어댔죠.

제자를 정글로 밀어 넣어버리고 뒷짐만 진 정도가 아니라 밀어버리는데 일조를 한 거대압력단체 전교조의 교원평가제 반대가

거대 자본의 책임회피성 법제화 반대와 똑같이 보는 제 견해가 편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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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씀드리는데 전 교원평가제 이외에는 전교조의 어떤 정책도 잘 알지 못하고 그래서 비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전교조 정책 전제를 싸잡아 공격하는것으로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글은 제가 지지했던 주경복 후보님의 정책중 지금이라도 수정해 주셨으면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올려보는 것입니다.전교조 연결짓지 말라하셨는데 반대 이유가 똑같더군요. 민의를 중요시 하는 분이기에 타당한 근거를 대면 뜻을 굽혀 주실거란 믿음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