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여러분들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백번 공감합니다. 지난번 선거에서 민노당이 참패하고, 정동영도 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명박에 대한 비판만 가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선을 생각하면 공정택 후보와 더 선명하게 차이를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차이점 부각에 질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민주당이 너무 많이 써먹어서 새롭지도 않고, 차이점을 부각하는 것이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장 부패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선본을 의식하지 않고 모두다 포용하는 듯한 이미지를 주면서 여유없고 빡빡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명박은 뭔가 다르구나, 큰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면서 지지를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른 후보와의 차이는 직접 부각시키지 않더라도, 워낙 비교와 경쟁에 민감하게 자라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알아서 찾아내리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정책이 있다면 구체적인 정책들로, 없다면 그런 부분은 까놓고, 예를 들면 대부분의 학부모는 교육을 대학보내는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울시 교육감이 대학교육에 관여할 수 있는 권력도 없고. 그렇다면 사교육비 절감이 부모님들한테는 오히려 붕뜬 이야기처럼 다가오고, 현실성 없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럴 때 아직 대안은 없다, 없지만 아이들 언제까지 미래만 보고 매일매일 저당잡히는 인생 살게 할꺼냐. 하루라도 아이답게, 행복하게 살수 있어야 그렇게 자라야 대한민국에 희망있지 않겠냐. 인생 한방이라는 생각만 갖고 사는게 참 잘못된 건데, 우리나라 교육은 어릴때부터 그런 걸 가르치지 않냐. 교육에서는 이러이러한 철학과 방향이 올바른 거 아니냐. 라고 (물론 저보다 말씀을 잘하실테니..저처럼은 말고..ㅋ)시원시원하게 철학과 방향에서 쉽게쉽게 얘기한다면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에 큰 파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그러한 구체적인 정책이 없는 부분들을 방어하기 위해 어설프게 이런저런 논리를 내세우다가 현실감이 오히려 더 떨어지는 이야기들을 하지 않을까, 괜히 필요없는 날을 세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부분대로 과감하게 드러낸다면, 하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이러이러한 방향이 맞다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만 있다면 선거에 지더라도 앞으로 이러한 흐름을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