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침묵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실현하고자 한다. 언어를 정의할 때는 보통 그것의 기능에 따라서 또는 그것의 존재 방식에 따라서 규정한다. 다시 말해서 하는 일이 무엇이냐 또는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하는 측면에서 정의한다는 것이다. 먼저 언어의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의사소통 기능 : 뜻하는 것 또는 정보를 주고받는 일.
2. 표현 기능 : 생각하는 것을 겉으로 나타내는 일.
3. 친교 기능 :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맺어가는 일.
4. 미적 기능 : 기교를 부리는 일, 다시 말해 말놀이를 하는 일.
5. 은비 기능 : 은밀한 조건을 지켜주는 일 (은어의 경우처럼)등등

이러한 여러 가지 기능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서 의사소통과 표현의 기능을 꼽는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중에서도 의사소통을 언어의 대표적 기능으로 꼽는다. 그래서 간단하게 언어를 설명할 때는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정의하게 된다. 다음으로 언어의 존재방식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정한 형식의 표현과 그 속에 담겨지는 내용 또는 의미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언어는 ‘기호 체계'라고도 정의된다. 기호란 어떤 의미 또는 내용이 일정한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언어를 공부한다고 하면 언어의 소리, 낱말, 문장, 문법, 문체, 수사법 등을 다루는 것이 전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언어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그런 것에 머물수 없다. 앞에서 말한 것들은 연구 대상의 내부만을 뜯어보는 것이다. 마치 식물을 연구하는 경우에 식물의 부분들을 잘라서 들여다보거나 현미경으로 미세한 세포조직을 들여다보면서 연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식물에 대하여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렇게 내부 조직을 쪼개보고 분석해 보는 미시적 탐구도 중요하지만 어떤 토양에서 어떤 식물이 잘 자라고 태양광선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과 같이 식물을 둘러싼 환경이나 외적 조건들에 대한 거시적 탐구도 필요하다.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도 미시적 세계에 국한하지 않고 거시적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미시적으로나 거시적으로 연구하여 얻은 성과를 실제의 삶에서 응용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