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의 목소리는 어떻게 왜곡되는가 — 커뮤니케이션학이 본 가짜 뉴스의 시대 한때 뉴스는 세상을 이해하는 창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창문은 너무 많은 손에 의해 동시에 닦이고, 동시에 흐려진다. ‘가짜 뉴스(fake news)’는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 커뮤니케이션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는, 정보와 권력, 기술과 감정의 교차점이다. 커뮤니케이션학의 시각에서 볼 때 가짜 뉴스는 ‘정보의 위기’라기보다 ‘소통의 위기’다. 누구나 발신자가 된 시대, 게이트키퍼는 사라지고 알고리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가 ‘좋아요’와 ‘공유’의 파도를 타고 순식간에 여론을 형성한다. 프레이밍(Framing) 효과와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 결합하면서, 사람들은 ‘진...		25·11·02
		학부모 40% "자녀 스마트폰 지도 스트레스 받아" 초·중·고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하는 일이 학부모 10명 중 4명에게 스트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금지보다 부모 교육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드러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 초·중·고 학부모 9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스마트폰·태블릿 사용 지도가 스트레스"라고 답한 학부모는 40.5%, "너무 벅차다"는 응답은 34.6%였다. 반면 "스트레스가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22.8%에 그쳤다. 특히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도 39.9%에 달해,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혼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		25·10·29
		레거시 저널리즘 vs. 유튜브 저널리즘 대결에서 주목할 것 저널리즘은 기자 개인의 실천이자 직업윤리를 뜻하는 소문자 저널리즘("j"ournalism)과 그보다 일반적인 높은 차원의 윤리적 제도 체계, 곧 대문자 저널리즘("J"ournalism)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계 등에서 언론에 대한 논쟁이 촉발될 때 두 층위는 뒤엉켜 있다가 결국엔 '대문자 저널리즘'의 윤리성과 제도적 정당성을 재확인하는 식으로 정리되곤 하였다. 그러나 "하였다"라는 과거 시제에서 알 수 있듯 이제 저널리즘에 대한 논쟁은 희망적 기승전결식 정리로 귀결되지 않는다. 오늘날 저널리즘 논쟁이 더 이상 저널리즘의 실천, 윤리, 제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저널리즘 ...		25·10·23
		정의 집단 자처하는 어나니머스와 핵티비즘 IS(이슬람국가)의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 락까 공습에 나서는 동안 사이버 공간에서도 반격이 이뤄졌다. '핵티비즘'을 표방하는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IS를 사냥하겠다며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것. 이를 두고 어나니머스와 핵티비즘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핵티비즘(hacktivism)은 해커(hacker)와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로, 정치·사회적인 목적을 위해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행위를 말한다. 어나니머스의 경우 검열 반대, 인터넷 정보공유, 지식의 자유 등을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의로운 이미지를 추구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시욕을 담은 위험한 해킹 범죄일 뿐이라고 ...		15·11·21
		와튼 스쿨의 '협상' 과목 강의 인기... 실생활 소재로 학생끼리 '협상 경연'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negotiation)' 강좌는 131년 역사를 지닌 명문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에서 초특급 인기 과목이다. 와튼스쿨의 수강 과목 신청은경매 방식(auction system)으로 이뤄진다. 강좌를 싸게 산 다음 비싸게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식인데, 원하는 인기 강좌를 듣기 위해 제한된 포인트로 학생들이 직접 강좌를 사고파는 것이다. 재학생은 입학 때 5000포인트를, 2학년으로 진급할 때 약 2000포인트를 각각 지급받은 다음 이 포인트를 이용해 강좌를 사고판다. 와튼스쿨 측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 강좌를 들으려면 최소 3000포인트, 경쟁이 치열할 때는 최대 1만포인트를 써...		12·02·19
		광고전쟁…지상파 ‘탄탄’ 종편은 ‘비틀’ ‘1공영 다민영’ 미디어렙 앞날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상 확정한 ‘민영미디어렙 2개 이상 도입’ 방침이 한국 방송산업을 급격한 경쟁체제로 재편해 취약매체들을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란 우려가 크다. 특히 복수의 민영미디어렙은 지상파 중심의 방송구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종합편성채널 안착’이란 정부 정책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상파, 자사렙 통해 시장 장악…MBC 민영화 촉진 종교·지역방송 지원 줄고, 종편도 초기경영 험난할듯 방통위가 최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는 ‘1공영 다민영 체제’(<한겨레> 9월18일치 기사 참조)가 도입되면, <한...		09·10·02
		미디어렙 ‘1공영 다민영’ 체제로 ‘1공영 다민영’ 미디어렙안 확정 방통위, 국회에 제출…종편 채널도 자율 광고영업 가능 정부가 2009년 12월 11일 ‘1공영 다민영’ 형태의 미디어렙 도입 방안을 정부 안으로 공식 제출했다. 일부 야당과 지역·종교방송들은 취약 매체를 고사시키고 방송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이날 ‘1공영 다민영’, ‘종합편성채널 자율 광고 영업’을 뼈대로 하는 방송광고판매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오는 18일 미디어렙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연말까지 입법을 마친...		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