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복 교수 개인홈페이지::::
 
 






  ‘발췌번역 출판’ 우려스럽다
“인문서를 읽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한 가지만 충고하겠다. 좌익 사상을 다룬 문헌을 원전(번역이라도 좋음)으로 읽어보라. 입문서나 관련 서적을 읽으면 잊어버리지만 원전을 읽으면 의외로 잊히지 않는 법이다. 단 요약된 책을 읽으면 그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근대문학의 종언〉의 저자인 가라타니 고진이 일본의 시사잡지 〈논좌〉 2007...
  ‘잡초’ 골라낼 번역비평 필요하다
2006년 10월, 베스트셀러 의 실제 번역자가 따로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 이 땅에서는 번역의 윤리를 질책하는 커다란 광풍이 불었다. 일주일이 넘게 수많은 매체에서 이에 대한 견해와 논평을 요구하는 바람에 전화로 ‘마시멜로’ 소리만 들어도 입에 단내가 날 정도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대리번역의 관행은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니...
  가치중립적 과학은 존재하나
가치중립적 과학은 존재하나 20세기 말부터 유령처럼 떠돌던 ‘복제인간’의 관념이 어쩌면 ‘육신’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캐나다의 비정통적 종교단체 ‘라엘리언’은 인류가 외계인의 복제에 의해 출현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스스로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들은 이를 위해 1997년에 ‘클로네이드...
  교육비평의 성격과 그 인식론적 기반
  비평가는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비평을 읽는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언어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영화평론가는 영화에 대하여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점을 다른 사람도 그와 같이 생각하고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하여 비평하는 글을 쓴다. 마찬가지로 문학평론가는 문학작품에 대한 자신의...
  'IT강국의' 허상
창조력과 독창성은 정보통신사회의 핵심   “(자연로그의 밑수인 e를 숫자로 표현했을 때 처음으로 나타나는 10자리 소수). com을 방문하세요.”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의 101번 고속도로에는 위와 같은 광고판이 있다고 한다. 아무런 설명도 없고, 단지 문제만 덩그러니 있는 광고판이다. 결론부터 말해 이 광고판의 ...
  쌍방향 소통 ‘2.0 세대’
최근 우리의 시선을 끈 것 가운데 하나는 촛불집회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러하다. 2004년 탄핵반대 집회 이후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하나라면, 놀랍게도 10대들이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또다른 하나다. 나는 새로운 정치·사회적 흐름의 선두에 서 있는 이 10대들을 ‘2.0 세대’라 이름짓고 싶다. ‘웹 2.0’이 누구나 데이터를 생산...
  대학 간판과 명함
그 음악가의 집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곤 했다. 당대 유명한 음악가는 물론, 문인, 화가, 동네 푸줏간 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자신의 연주를 듣기 원한다면 누구든 기꺼이 초대했기 때문이다. 단지 음악을 즐긴다는 점이 중요할 뿐, 서로의 사회적 위치를 가늠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 음악가의 이름은 폴란드 ...
  디지털 세상의 위험과 성찰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란 책에서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나는 배고프다’가 아니라 ‘나는 무섭다’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의 문제는 솔직히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는 데 있다고 보여진다. 너무 숨가쁘게 변하고 그저 손쉬운 해결들이 대두되는 세상에서 무엇인 문제인지 몰라서 무섭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무서움을...
  정치언어의 은유와 상징적 폭력 / 홍성민
정치언어의 은유와 상징적 폭력      ‘구원, 해방 그리고 문제 해결’이라는 강연의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했다. 한달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강연에서 언급한 ‘종말론’이 국내 언론에서 이미 문제가 되었고, 마침 한국의 정치 민주화 과정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책을 준비 중이었던 필자는 이문열씨의 ...
  담론이 사라진 시대
엘리아스 카네티는 군중과 권력의 관계, 말과 글의 힘과 책임에 대해 깊게 파고든 20세기의 대표적 지성이다. 그는 2차대전이 터졌을 때 이렇게 탄식했다. “내가 진정한 시인이었다면 이 전쟁을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 그는 또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무책임하게 주고받는 말들, 그것은 대중을 오도하는 말이 되어 비참한 전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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